움직이는 현대사 선명한 역사는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이 KBS와 함께 협력하여 만든 현대사 기록영상 아카이브 플랫폼입니다.
대한민국 현대사의 기록영상을 발굴하여 공개하는 공공아카이브로서, 국내외에 흩어져 있던 기록영상을 한 곳에 모아 편리하게 찾아보고 재미있게 감상할 수 있게 만든 디지털 전시 공간입니다.
여러분은 이 플랫폼에서 20세기 초부터 1970년대까지 현대사의 주요한 사건과 격변의 현장, 일상의 풍경과 생활모습을 생생한 화면으로 만날 수 있습니다. 그동안 일반인들이 쉽게 접하기 어려웠던 기록 영상을 편집되지 않은 고화질의 원본 상태로 정확한 출처와 신뢰도 있는 역사학 정보와 함께 확인해볼 수 있습니다. 촬영 시기와 촬영 장소에 따라, 러일전쟁, 태평양전쟁 같은 역사적 테마에 따라, 그리고 인물, 사건, 장소에 관련된 키워드를 통해 영상을 탐색할 수 있습니다.
국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공공아카이브
이 기록영상 아카이브 플랫폼은 공영방송 KBS와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이 뜻과 힘을 모아 만들었습니다. KBS가 TV방송을 시작한 1961년부터 국내외에서 수집한 기록영상 필름을 고해상도로 다시 디지털화해 제공하고,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은 이 자료들에 대한 역사 정보와 검색·분류 체계를 갖춘 아카이브 플랫폼을 구축하여 운영합니다.
기록영상에 대한 정보와 지식을 풍부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많은 사람의 관심과 참여가 필요합니다. 플랫폼에 실리게 될 기록영상 중에는 그 의미와 실상이 파악되지 않은 경우도 많습니다. 박물관은 앞으로 기록영상 분야를 개척해오신 학계 연구자들의 도움을 받아 전문적인 해제와 해설을 입혀 가면서 자료 정보를 보완해갈 것입니다. 나아가 일반 국민들의 참여를 통해 영상 정보를 더 풍부하게 만들어가겠습니다.
2023년 3월 현재 플랫폼에는 기록영상 335편이 공개되어 있습니다. 이어 올 해 467여 편의 영상이 추가로 공개될 예정입니다. 이후로도 매년 새롭고 다양한 기록영상을 계속해서 공개하겠습니다.
플랫폼에서 상영되는 영상 화면에는 저작권자의 로고가 워터마크되어 있습니다. 플랫폼 상에서 자유롭게 열람하면서, 동시에 해당 영상에 대한 저작권자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는 점을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아울러 워터마크가 아닌 다른 방식을 찾아 더 나은 열람환경을 만들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습니다.
[문의사항 또는 의견 보내실 곳 : historyfilms@korea.kr]
기록영상이란...
영상 기관이나 개인이 기록을 목적으로 촬영한 영상으로서, 극영화 또는 오락영화와 구별하여 일컫습니다.
이 기록영상은 대개 뉴스나 다큐멘터리 작품에 편집된 상태로 사용되기에, 일반인들이 원래 형태를 접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편집되지 않은 필름 푸티지(footage)는 그것이 지니는 기록 특성 때문에 역사학적 가치를 지닙니다. 따라서 기록영상은 기록사진과 더불어 20세기 현대사의 중요한 사료입니다.
개화기부터 1960-70년대 까지 제작된 기록영상은 대부분 한국을 방문한 외국 기관이나 개인들이 촬영한 것입니다. 때로는 조선총독부에서 제작한 선전용 기록영상도 있습니다. 해방이후에는 우리 정부가 직접 뉴스 영상을 제작하기 시작하였습니다만, 6.25전쟁으로 많은 영상이 유실되었고 일부만 주로 해외에서 발굴되어 알려졌습니다. 1950년대와 전후 복구 시기에는 미 육군 정보국이나 미국 방송사에서 영상을 촬영하였습니다.
기록영상의 원 필름은 현재 미국, 영국, 프랑스, 일본 등 해외 각국의 기록보존소에 보관되어 있습니다. 해외에 흩어져 있는 한국 관련 기록영상에 대한 수집은 KBS가 1980년대에 다큐멘터리 제작을 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이렇게 수집한 영상은 방송용 테이프로 보관·전달될 수밖에 없어서 접근과 공개가 쉽지 않았습니다. 2000년대 디지털 시대에 접어들면서 각국의 기록보존소들이 자신이 소장한 기록영상들에 대한 디지털화를 진행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알려지지 않았던 기록영상이 새롭게 발굴되기도 하고, 우리 학계와 공공기관이 좀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기회가 만들어지게 되었습니다.
현재로서는 각국에 소장되어 있는 한국 관련 기록영상의 총 길이가 어느 정도인지 정확히 추산하기는 어렵습니다. 흩어져 있는 자료를 한 곳에 모아 정리하는 일을 계속 이어갈 때에야 비로소 그 규모와 내용이 온전히 파악될 것입니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과 KBS는 앞으로도 한국 관련 기록영상을 발굴·수집·정리·연구·공개하는 일을 함께 해나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