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방 조선을 가다
1945.
<해방 조선을 가다>는 1946년 민중영화사(民衆映畫株式會社)에서 제작한 것으로 해방 직후부터 1946년 4월까지의 역사적 인물들의 활동 모습과 여러 행사들을 담은 귀중한 영상이다. 이 영상은 재일조선인들과 일본인들에게 해방된 조선의 모습을 소개할 목적으로 조선영화사가 제작한 <해방뉴스>를 가져와 일본에서 재편집한 것인데, 크게 여섯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첫 번째는 해방 직후의 모습으로 1945년 8월 16일 서울 시내의 만세 행렬, 휘문중학에서 있었던 여운형의 연설, 서대문형무소의 정치범 석방 장면, 건국준비위원회 활동, 귀국자들의 하선과 일본인들의 출국이 담겨 있다.
두 번째는 미소군 진주부터 모스크바 삼상회의에 대한 영상이다. 먼저 소련군 진주 이후 38선 이북의 모습인데, 평양역에서 개최된 소련군 환영대회, 인민정치위원회 회의 장면으로 추정되는 영상, 이북 지역에서의 일본군 무장해제, 조선공산당평남도당 위원장이자 인민정치위원회 부위원장 현준혁의 장례 모습이 들어 있다. 다음으로 38선 이남의 영상은 인천항을 통해 진주한 미군의 서울 입성 장면, 항복 조인식, 1945년 10월 20일 개최된 연합군 환영대회로 구성되어 있다. 그리고 모스크바 삼상회의 내용에 대한 설명과 조선인의 반응이 보인다.
세 번째는 ‘조선문화의 재건’이라는 자막과 더불어 국민학교 교육 장면, 1945년 10월 27일부터 30일까지 4일간 개최된 해방경축종합체육대회, 1946년 4월 1일에 있었던 해방기념식수 모습이 들어 있다.
네 번째는 해방 후 여러 정치단체들의 활동 영상으로 1946년 4월 15일~19일까지 종로 YMCA에서 열린 ‘민족문화건설전국회의’와 전국인민위원회 결성 장면, 1945년 1월 23일 대한민국 임시 정부 주석 김구의 귀국 모습이 나온다. 그리고 민주주의민족전선과 남조선대한국민대표민주의원의 결성식 장면도 들어 있다.
다섯 번째는 항일기념일 행사로 광주학생운동 기념일과 1946년 좌우로 나눠져 치러진 3.1운동 기념행사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좌익은 남산에서 3.1기념시민대회를 개최했고, 우익인 민주의원은 보신각에서 기미독립선언기념식을 열었다. 3.1기념 야외연주대회, 덕수궁 광장의 3.1기념 여학교음악회 장면, 창경원에서 열린 3.1기념 서울시민대축연의 모습도 나온다.
마지막으로는 제1차 미소공동위원회 관련 영상으로 덕수궁에서 개최된 미소공동위원회 회의 장면과 1946년 4월 11일 서울운동장에서 개최된 미소공동위원회대표환영 시민대회 영상이 들어 있다.